KB, 푸르덴셜 편입으로 덩치 커져신한, 영업익 앞설 것으로 예측 신용대출 증가에 '이익' 갈릴 수도
  • 올해 연말 '리딩뱅크' 왕좌를 둘러싼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3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의 1등 금융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1분기에는 신한금융의 순익이 KB금융을 앞섰지만 2분기에는 뒤집혔다. 
     
    KB금융은 지난 9월1일자로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KB금융은 2012년부터 큼직한 생명보험사 인수전에 도전하다 마침내 푸르덴셜을 품었다. 총 자산규모로는 KB금융이 591조원을 기록해 신한금융을 앞질렀다. 

    푸르덴셜이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되자, 증권사들은 KB금융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푸르덴셜생명 이익과 염가매수차익 등 추가이익이 최대 3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KB금융 순이익은 933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9255억원으로 KB금융에 소폭 뒤졌다.

    반면 영업이익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이 1조2720억원으로 KB금융의 1조2270억원보다 높게 예상됐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은 1조8055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KB금융(1조7113억원)보다 942억원 앞질렀다. 

    하반기 추정치를 반영한다면 순익 면에서 신한금융이 3조2681억원으로 KB금융(3조1460억원)을 1221억원 앞지르게 된다. 


  • 변수는 남아있다. '신용대출'이다. 코로나19 여파 속 기준금리까지 인하돼 순이자 마진이 떨어졌으나 대출이 대폭 늘면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신용대출 고객 유치전이 불붙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실적경쟁이 신용대출 증가로 연결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올 3분기 4대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영업이익은 4조44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3조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