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중추절·광군제 대목에도 발길 끊겨역대 최악의 불황… 업장 휴장 반복'살아남기' 최대 화두… 경영전략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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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텅텅 비었다.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매장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모습이다.일반적으로 가을은 카지노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닥친 올해는 언감생심이다.중국 큰손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내심 기대했던 중국 국경절(10월 1~8일)과 중추절(음력 8월15일), 광군제(11월 11일) 등 황금연휴 특수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카지노업계는 지난 5월 시작된 한중 자가격리 면제 조치인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따른 비행편 증가를 기대했지만 무용지물이 됐다.△대기업 중심 △기업인 대상 △항공사 한곳 당 1개 도시만 취항 등의 제약이 겹치다 보니 효과가 없었다.중국인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도 빈자리만 가득하다.지난해 중국 국경절 특수를 누렸던 파라다이스의 10월 기준 매출은 14.9% 증가한 80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보다 41%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하지만 올해는 성장은 고사하고 문을 열기 조차 힘든 실정이다.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장은 한동안 문을 닫아야 했다.이 회사가 운영중인 부산(79억원, 41.1% YoY)과 제주(47억원, 95.2% YoY) 역시 관광객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중국인 비중이 40~45%인 GKL 역시 올해엔 추석 특수 기대를 접었다.실적부진에 빠진 카지노업계에는 구조조정의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호텔과 리조트 마케팅, 유휴 부동산 활용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파라다이스는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2분기 기준 3000억원을 확보했다.이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비용 부담이 큰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0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GKL은 매출이 줄면서 덩달아 감소한 콤프, 판매촉진비, 관광진흥기금 등의 효과를 보고 있지만 웃픈 상황이다.언제 구조조정 등의 후폭풍이 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연휴 특수를 기대하진 못하지만 최근 중국 우한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만큼 중국 및 일본 등 해외 VIP들의 입국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가 실행되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