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중추절·광군제 대목에도 발길 끊겨역대 최악의 불황… 업장 휴장 반복'살아남기' 최대 화두… 경영전략 수정 불가피
  • ▲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추석과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텅텅 비었다.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매장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가을은 카지노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닥친 올해는 언감생심이다.

    중국 큰손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내심 기대했던 중국 국경절(10월 1~8일)과 중추절(음력 8월15일), 광군제(11월 11일) 등 황금연휴 특수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

    카지노업계는 지난 5월 시작된 한중 자가격리 면제 조치인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따른 비행편 증가를 기대했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대기업 중심 △기업인 대상 △항공사 한곳 당 1개 도시만 취항 등의 제약이 겹치다 보니 효과가 없었다.

    중국인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도 빈자리만 가득하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특수를 누렸던 파라다이스의 10월 기준 매출은 14.9% 증가한 80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보다 41%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해는 성장은 고사하고 문을 열기 조차 힘든 실정이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장은 한동안 문을 닫아야 했다.

    이 회사가 운영중인 부산(79억원, 41.1% YoY)과 제주(47억원, 95.2% YoY) 역시 관광객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인 비중이 40~45%인 GKL 역시 올해엔 추석 특수 기대를 접었다.

    실적부진에 빠진 카지노업계에는 구조조정의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호텔과 리조트 마케팅, 유휴 부동산 활용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2분기 기준 300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비용 부담이 큰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0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GKL은 매출이 줄면서 덩달아 감소한 콤프, 판매촉진비, 관광진흥기금 등의 효과를 보고 있지만 웃픈 상황이다.

    언제 구조조정 등의 후폭풍이 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연휴 특수를 기대하진 못하지만 최근 중국 우한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만큼 중국 및 일본 등 해외 VIP들의 입국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가 실행되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