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께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 통해 출국푹 총리와 투자 논의 및 현지 공장 방문 전망유럽 이어 닷새 만에 출장 등 해외 현장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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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현장 경영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한지 5일 만에 베트남으로 출국하며 숨가쁜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이번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했다. 오후 3시께 공항에 들어선 이 부회장은 현지 투자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서둘러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과 기업인 등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키로 하면서 출장이 가능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다.이 부회장은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고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지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찌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베트남에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조립라인은 갖고 있으나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은 없다.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7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Extreme Ultra Violet) 장비 공급계획 및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