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33.0% 감소… 증권업계 적자 전망 뒤집어신차 및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효과
  •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7~9월) 선방한 실적을 냈다. ‘세타2 엔진’ 관련 1조26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회계에 반영했는데도 적자를 면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등 산적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바짝 허리띠를 졸라 신차 효과와 수익 방어에 집중한 결과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6조3218억원, 영업이익 1952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0%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59.0% 급감한 133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대규모 품질 비용이 발생했으나 신차 및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늘어나며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라며 “고정비 축소 등 전사적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타2 엔진 관련 비용을 제하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3분기 판매 실적은 69만940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4%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내 판매대수는 3.2% 늘어난 13만672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1.3% 감소한 56만2678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기아차는 북미에서 19만6891대를 팔아 5.5% 뒷걸음질 쳤다. 반면 유럽과 중국은 각각 4.2%, 15.1% 증가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판매대수는 유럽이 12만8175대, 중국은 6만3350대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3만8023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75.7% 뛴 ‘깜짝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풀려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재고 관리,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맞춤 전략을 실행하고 판매 역량 및 수익 강화에 힘을 쏟는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