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수신 0.07%p 여신 0.03%p 상승은행 예대율 관리 위한 자금 유치 노력 영향시장금리 상승, 스프레드 확대로 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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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신금리가 2개월 연속 역대 최저 수준에서 찔끔 벗어났다.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과 시장금리 상승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신규취급액 기준) 연 0.88%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는 6월(0.89%)에 처음으로 0%대로 내려간 뒤 7월(0.82%)과 8월(0.81%) 연속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나 9월 다시 반등했다.

    정기예금금리가 은행들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 및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강화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영향이 컸다. 

    대출금리 역시 기업 및 가계 대출금리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평균 2.66%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중기대출이 0.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의 고신용차주 비중 확대로 대기업대출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스프레드 확대로 일반신용 0.03%포인트, 주택담보대출 0.05%포인트, 보증대출 0.03%포인트, 집단대출 0.10%포인트 등 모두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일부 기업의 IPO(기업공개)로 인한 유출자금의 재유치, 예대율 관리 노력 등으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은행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지난 5월 1.75%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