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5% 증가…비은행 강화 결실대구은행 충당금 추가 적립에 순익 감소
  • DG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 덕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DG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76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각각 0.05%포인트, 0.45%포인트 감소한 7.66%, 0.48%를 나타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불확실한 미래경기에 대비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제적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8.3% 증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속된 충당금 적립은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코로나19 여파가 안정화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호조세를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81.6% 증가한 85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DGB캐피탈과 DGB생명 역시 각각 26.9%, 7.4% 증가한 283억원, 247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