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순익, 우리금융 제치고 4위 농협은행, 724억 충당금에 순이익 6.4% 감소NH투자증권, 수수료 이익만 7316억원
  • NH농협금융이 금융권의 '어닝 서프라이즈' 열풍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 속 3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40% 증가해 4대금융지주 입지를 굳혔다. 

    2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5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966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38.8% 늘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역시 1조4608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성장폭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 국민, 우리, 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사 중 가장 크다. 

    영업이익은 1조5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 증가하는 면모를 보였다. 

    농협금융의 실적 견인은 비이자이익이다. 무려 5286억원을 기록해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도 농협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은 올들어 7316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에 비해 63%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농협금융의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1.9% 늘었다.

    반면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6.4% 감소한 1조115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늘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충당금을 724억원이나 쌓은 탓이다. 

    증권이 단단하게 버텨준 덕택에 농협금융의 4대 금융지주로 자리매김 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 역시 농협금융이 우리금융보다 3204억원 많다. 

    농협금융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