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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자산에 대한 회계실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자금 일부가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의 개인 투자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최원우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사용처가 불확실한 자금 중 일부는 김재현 대표의 선물 투자, 이자 비용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일당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와 관련해 사기를 당한 것도 꽤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펀드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에서 최대 15.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사법인이 지난 7월 1일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자금 흐름 및 각종 서류를 확인한 결과 식별 가능한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투자액이 확인된 3515억원은 부동산 PF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PF 사업에 투자된 1277억원 가운데 인허가가 나지 않거나 잔금 미지급 등으로 진행이 멈춘 사업에 투자된 돈은 687억원이다. 

    최 국장은 "전문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김재현 대표의 개인 투자 손실을 채우려면 단기간에 수익이 나오는 걸 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권도 본인과 관계된 곳에 투자한 게 있으나 라임 사태 때에 비해 많이 적은 편"이라며 "판매사, 수탁사 등 관련 금융사들과 협의도 할 예정이며, 이 외에 회수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검찰 등과 협조하고 분쟁조정 민원도 속도감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