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현대차 비롯 벤츠·GM·르노 등서 '우수협력사' 잇단 선정코로나 펜데믹 이후 완성차 회복세 돌입… 3Q VS 매출 급성장수주잔고 '60조' 육박… LG전자 "내년 흑자전환" 자신감 피력
  • ▲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보여주는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IONIQ Concept Cabin)'.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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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보여주는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IONIQ Concept Cabin)'. ⓒ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과 신뢰도를 높여가면서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전장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도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개선 활동을 통해 내년 중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르노 우수 공급사 시상식에서 혁신 부문 중 차량용 디스플레이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주관 파트너십데이 행사에서 기술 부문 최우수 협력사 선정 ▲독일 다임러 AG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영감 부문 수상 ▲미국 GM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혁신상 등 올 들어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의 VS부문은 텔레매틱스·디스플레이 오디오·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모터·인버터·배터리팩 등 전기자동차용 구동부품 및  자율주행 부품, 자동차 램프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부(전 VC사업부)를 출범시키며 자동차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시장은 신규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대표 업종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LG전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4년간 VS사업부의 적자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해 벤츠, GM 르노 등 글로벌 고객사를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신뢰도를 쌓아나가 실적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도 적자는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급증했다. 올 3분기 VS 부문 매출은 1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400억원 대비 23.9%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 비해서는 82.4% 증가하면서 완성차업계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LG전자 측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북미, 유럽 등 완성차업체의 본격적인 생산 재개 및 자동차부품 수요 회복세로 3분기 VS 사업이 성장했다"며 "자동차부품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와 재료비, 고정비 등 원가개선 활동으로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은 올해 코로나 영향으로 영업적자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시장 회복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시장 성장 대비 20% 이상 고성장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3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LG전자의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VS부문은 수주잔고액 60조원을 기반으로 내년 흑자전환 가시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2018년부터 흑자 시현이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했고, 관련 매출액은 올해부터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흑자전환 시기가 1년 정도 지연되겠지만 수주잔고 중 적자 프로젝트는 오히려 축소됐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매출액 7조원을 초과하며, 양질의 수주를 기반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