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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전국 상가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올 3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공실률은 12.4%로 통계 집계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 공실률 또한 8.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주요 도시중 경기도 상가공실률은 2분기 대비 유일하게 감소했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통계 분석결과 올 3분기 경기도 중대형상가 평균 공실률은 9%로 2분기 9.8% 대비 0.8%p 감소했다. 이는 전국 주요 도시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가공실률은 12.4%다.
경기도내 27개 주요상권중 2분기 대비 3분기 공실률이 감소한 지역은 11곳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수치는 6곳, 증가한 지역은 10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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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상권중 공실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분당으로 조사됐다. 3분기 분당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9%로 2분기 6.4% 대비 4.5%p 줄었다. 이어 △오산시청(3.6%p↓) △평택역(3.4%p↓) △모란(3.3%p↓) △동두천중앙로(2.7%p↓)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도 지난분기 대비 증가했다. 3분기 경기도 중대형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은 1.37%로 2분기 1.31% 대비 0.6%p 늘었다. 3분기 전국 주요도시 투자수익률이 2분기 대비 상승한 지역은 경기도와 부산 단 두 곳으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상가공실률이 증가하고, 매출은 감소했다"면서 "이런 분위기속 그나마 수요가 꾸준한 업무·주거지역이 밀집한 상권이 비교적 좋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같은 경우 대형 주거시설이 많고, 출퇴근 유동인구도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상권보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서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