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11월3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0.25%↑...역대 최고 수준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 키우며 73주째 상승중
  • ▲ 11월 3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 11월 3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덩달아 아파트 매매가격마저 들썩이고 있다. 세입자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자 매매시장에 뛰어들며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라, 지난주(0.21%)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32%로, 지난주(0.27%) 대비 0.05%p 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방 아파트값 급등세는 대출 등 규제 문턱에 낮은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은 3주 연속 0.02% 상승에 머무르고 있다. 교통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9억원 이하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고가아파트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2.73%), 파주시(0.78%) 등 비규제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3기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있는 고양 일산동(0.36%)과 남양주시(0.30%)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0.72%)과 울산(0.58%) 등의 상승폭이 컸다. 특히 해운대구(1.39%)는 정비사업 및 교통여건(신해운대~청량리 고속열차) 개선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최근 계약갱신청구권,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저금리와 가을철 이사 수요 영향으로 전국적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3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4%) 대비 0.01%포인트(p) 커진 0.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0.52%), 경기(0.27%)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셋값(0.26%)도 상승폭을 키우며 67주째 올랐다.

    지방도 지난주 0.29%에서 0.33%로 상승폭이 커졌다. '행정수요 이전' 기대감이 커진 세종(1.15%)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울산(0.57%), 광주(0.21%) 등이 많이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는 가운데, 교육·교통여건 양호한 지역과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