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인상 등 고강도 규제에 10대건설사 선호 청약통장접수 상위 10곳중 9곳 '브랜드 아파트'

  • 다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부동산규제 탓에 브랜드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진행된 청약결과를 보면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권인 건설사의 아파트경쟁률이 높았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개 단지중 9곳이 이른바 10대 건설사 브랜드였다.

    단지별 청약통장 접수결과를 보면 △레이카운티(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19만117건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대우건설·SK건설) 15만6505건 △별내자이더스타(GS건설) 8만5593건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대우건설) 7만7058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현대건설) 5만8021건 △부평 SK뷰 해모로(SK건설·한진중공업) 5만7621건 △청라힐스자이(GS건설) 5만5710건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대우건설) 5만5483건 △신동탄포레자이(GS건설) 5만1878건순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기간 전국에 분양된 322개단지중 1순위서 1만개이상 청약통장이 접수된곳은 83곳으로 이중 10대 건설사 브랜드단지가 51곳에 달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브랜드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시세차가 큰탓이다.

    일례로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017년 6월 입주한 경기도 남양주시 '힐스테이트 황금산' 전용 84㎡ 경우 올 11월 7억7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직선거리로 약 750m 떨어진 비브랜드아파트 'D'(2016년 11월 입주)는 동일면적이 최근 6억4500만원에 팔렸다. 즉, 브랜드 여부에 따라 무려 1억3000만원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2007년 2월 입주한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자이' 전용 84㎡가 4억7500만원이지만 같은해 3월 입주한 비브랜드 'S'아파트는 동일면적이 4억1000만원으로 약 6500만원의 차이가 났다.
     
    박준표 포애드원 부장은 "10대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아파트 경우 풍부한 시공노하우를 바탕으로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한데다 에너지절감이나 보안관련 첨단시스템 적용으로 입주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시장에서 브랜드가 아파트가치를 결정짓는 중요요소가 되면서 앞으로 브랜드와 비브랜드 아파트간 양극화현상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연말 공급을 앞둔 10대 건설사 분양물량은 4곳 정도로 경기·대구·강원에서 선보여진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총 1721가구)'을 공급하며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각각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과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감삼센트럴(아파트 393가구·오피스텔 119실)'·'강릉자이 파인베뉴(총 918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총 1251가구)'를 분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