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준상급지 '키맞추기' … 토허제 해제 풍선효과동작 '아크로리버하임' 28억원 신고가…호가 30억원용산 '신동아1차' 31억원…두달만에 최고가 기록 깨매수심리 회복 본격화…'마용성' 등 상승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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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강남권 한강변과 준상급지 일부 아파트에서도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못잖게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매매가격이 30억원대에 달하는 단지가 하나둘 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서울 부동산시장이 대세 상승장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9184㎡는 지난달 10일 종전최고가보다 5000만원 뛴 28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거래였던 지난 1월26일 24억원대비 약 2주만에 4억원이 뛰었다.해당면적 매물은 부동산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8월 25억원까지 올랐지만 2023년 18억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다가 올해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인근 K공인 관계자는 "중고층이상이면서 한강뷰가 가능한 84㎡ 매물 경우 호가가 30억원까지 올라와 있다"며 "지난해 연초와 비교하면 매수문의나 거래성사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용산구 보광동 '신동아1차' 전용 84.93㎡는 종전최고가대비 3억원 뛴 31억원에 거래되며 3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8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쓰며 신고가를 경신한지 두달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국평 매매가격이 20억원대 중반에 이른 비강남권 단지도 늘어나는 양상이다.지난해 12월 준공된 신축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포레' 전용 84.9572㎡는 지난 1월 25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현재 이 단지 84㎡ 매물 호가는 실거래가를 약 10억원 웃도는 35억원까지 뛴 상태다.같은 자치구 성수동2가 '강변임광' 전용 84.77㎡는 지난달 16일 이전최고가보다 1500만원 오른 24억7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해당단지 84㎡ 호가는 28억원까지 올라와있다. -
- ▲ 한강변 아파트. ⓒ뉴데일리DB
시장에선 최근 집값 상승세를 감안할 때 비강남권에서도 국평 30억원대 거래가 빈번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준상급지 한강변 단지가 비강남권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송파구가 0.68% 오르며 7년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마포구(0.11%)와 용산구(0.10%), 성동구(0.08%), 동작구(0.07%) 등도 평균이상 오름폭을 보였다.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66건을 기록했다. 신고기한이 이달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5000건을 넘어 전년동기 2714건의 두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성동구 T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탓에 매수세가 인접지역이나 준상급지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다만 7월에 추가 대출규제가 예정돼있어 상승세가 언제까지 갈진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대비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하, 토허제 해제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해 위축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며 "여기에 정국불안으로 인한 세제 및 제도개편 지연 등으로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절적 성수기인 3월엔 한강벨트와 주변지역까지 온기가 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