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 6개 부문 12명 시상… 정몽준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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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제32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수상자와 동반인 1명만 초청해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7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 병원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현지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봉사해 온 여혜화 베네딕다 수녀(여,72세)가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다.

    필리핀 간호대학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여혜화 수녀는 1993년 수녀회에서 최초로 우간다 파견을 자원한 이후 현지 진자지역에 병원의 역할을 하는 성 베네딕도 헬스센터를 세우고 산부인과와 치과, 에이즈센터를 운영하며 저소득 주민들의 질병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또한 병원 외 성 베네딕도 유치원, 초등학교를 세워 아동 교육에도 힘쓰고 있으며, 수녀원과 농장, 양어장 등으로 구성된 우간다 공동체의 총 원장을 맡아 직접 사탕수수 농사를 짓고 민물고기 치어를 기르며 공동체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혜화 수녀는 현지 병원과 지역공동체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방역을 위해 아산상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며,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에서 대리 수상했다. 아산상 상금은 3억원이다. 

    의료봉사상은 19년간 생활환경이 열악한 사막 주민들의 질병치료를 위해 병원을 세우고 인술을 실천해온 민형래 원장(남,54세)이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에는 장애인, 노인, 노숙인 등을 위한 복지시설을 세우고 84년간 소외계층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대표 곽지숙 마리인덕 수녀)이 선정됐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1억원이다.

    이 밖에도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9명에게 각각 상금 3천만 원을 시상하는 등 총 6개 부문에서 12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총 7억 7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이날 “수상자 여러분들이 여유가 많아서 남들을 도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상은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