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 정기세일서 의류 매출 전년比 감소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전국적 확대3Q 우울한 성적표 4Q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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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패션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올 한해 급감했던 실적을 업계 성수기인 4분기에 만회하려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오프라인 장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한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잡화(-23%), 여성의류(-14%), 남성·스포츠(-14%) 등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남성의류 (-5.0%), 여성의류(-3.2%) 줄었다.
4분기는 겨울철 계절효과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성이 겹쳐 패션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재킷, 패딩 등 단가 높은 의류가 판매되는 시기인 만큼 업계 연간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각 업체는 모처럼 찾아온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른 기술력을 앞세운 신상품을 쏟아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본격적인 추위에 아우터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보였던터라, 방역단계 강화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28.7%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도 경량 다운자켓인 키퍼360과 방한슈즈 무브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서 아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을 조심스레 기대했다"면서 "연말 성수기 장사로 한참 열을 올려야 할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4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패션업계는 올해 3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 패션은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7% 감소한 34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F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9.1% 감소한 3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보다 63% 감소했다. 매출은 7% 감소한 3338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199억원의 영업손실에 매출은 4% 감소한 177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몰 강화에 힘써왔고 그만큼 성과도 있었다"면서 "온라인몰 서비스 강화 등으로 오프라인 수요 감소를 만회해 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연말까지 자체 온라인몰 SSF샵을 통해 '슈퍼위크, 당첨룰렛, 핫딜' 등의 신규 온라인 프로모션을 기획중이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아울렛 슈퍼위크는 SSF샵 내 아울렛관에서 최대 70~80%에 달하는 기존 아울렛 상품에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쿠폰 이벤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4일부터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상품을 문자나 SNS를 통해 보낼 수 있다.
한섬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시에 물류센터를 설립한다. 새 물류센터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센터로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등에서 발생한 물량을 전담한다. 회사 측은 온라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e-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