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도 이날 확진자 발생… 전직원 재택근무 전환 재방송 송출공영홈쇼핑 확진자 증가에 4일째 재방송… GS홈쇼핑·현대홈쇼핑도 확진재방송 편성시 매출 10~20% 감소… 코로나 리스크 더 커질듯
  • 홈쇼핑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에 떨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이미 일부 홈쇼핑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방송이 중단되고 있다. 

    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직·간접적으로 홈쇼핑 사업에 차질을 빚는 중이다. 

    실제 홈앤쇼핑은 이날 사내에서 쇼호스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 직원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사옥 폐쇄 후 전사 방역 조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오후 4시부터 생방송이 중단되고 재방송으로 편성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날 12시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사에 공지하고 기존 50% 재택근무에서 100% 재택근무로 전환됐다”며 “전직원 코로나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확직자 직원 가족 감염을 포함하면 19명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콜센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공영홈쇼핑 역시 지난 1일부터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만 방송이 되고 있다.

    GS홈쇼핑도 지난달 18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확진자 발생 직후 전직원 재택근무 전환이 되면서 재방송을 편성한 경우다. 

    그나마 현대홈쇼핑은 지난 2일 지원부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난달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 중이었던 상황이라 생방송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홈쇼핑 입장에서는 방역을 위해 불가피한 재방송 편성이지만 실제 이로 입는 손실은 적지 않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생방송의 경우 판매량, 주문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반해 재방송은 그런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보니 매출에 영향이 적지 않다”며 “통상 재방송 편성의 경우 매출이 평소 대비 10~20% 감소한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출수수료가 존재하는 만큼 매출의 감소는 고스란히 홈쇼핑사의 부담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런 이유에서 홈쇼핑 업계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무증상 확진자 등은 온도체크만으로 확진여부를 가릴 수 없기 때문. 홈쇼핑 회사에 다수의 판매자와 협력사가 오간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방역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