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예상밴드 2670~2800선…유동성에 상승장 이어갈듯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슈, 증시 상승·하락 동시 영향 전망미국 경기부양책 협상·FOMC 결과에도 시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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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당분간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 이슈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1% 오른 2770.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장을 견인한 것은 개인 매수세였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43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19억원, 22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증권가 금주 코스피 예상등락 범위는 2670~2800선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2700~2800선, 케이프투자증권 2670~2770포인트, 하나투자증권 2700~2770선 등을 제시했다.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증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무난하게 넘겼고 투자심리를 압박할 새로운 악재도 없다"며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코스피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0시기준 1030명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하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엄중한 상황이다.이와 관련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슈는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부작용 소식이 나올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이슈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백신 기대감 고조는 제조업 생산과 관련된 업종(반도체·화학·운송)뿐 아니라 컨택트 관련 업종(면세점·의류·화장품 등)에 대한 투심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백신 접종 시 중증 부작용 여부가 확인되는데 1~2개월이 소요되므로 코로나 백신의 안정선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백신 뉴스플로우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협상 소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연방정부 예산집행 마감 시한은 오는 18일이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추가 실업수당 확대 방안, 주·지방정부 지원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만큼 오래 기다렸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부양책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통과 여부가 관건인데 바이든의 추가 부양책 통과 종용, 12월 중 기존 정책의 종료, 코로나 확산 충격 등을 감안할 때 부양책 타결 기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FOMC를 연다.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1월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위원들은 만약 연준이 유동성을 더 제공해야 할 경우 자산매입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만기가 더 긴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면서도 "편익이 별로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기 때문에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나 연구원은 "견조한 펀더멘탈과 백신의 상용화, 주식시장의 역대급 상승세, 5차 경기부양책 타결 임박 등과 같은 변수를 앞두고 있는 미 연준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추가조치 보다는 관련 신호를 통해 한계에 다다른 통화정책의 효용성을 극대화할 개연성이 높다"며 "한발짝 물러나 오는 17일 새벽에 예정된 12월 FOMC 결과를 지켜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