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2020년 부동산시장 결산…매매價 변동률 작년보다 0.47%↓ 코로나19 장기화-취득세 계산시 주택수 포함 등 변수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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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서울이 상승한 반면 다른 지역은 모두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취득시 주택수 포함 등 정부 규제로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보다 0.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만 0.42% 상승했고 경기(-0.8%), 인천(-1.57%)을 비롯한 지방은 -1.33%로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지방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과잉 여파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상반기 내내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울 역시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상승세가 지속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됐고 5월에 하락 반전됐다. 이후 경제위축에도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등의 영향으로 역세권이나 개발 기대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11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지난 8월부터 취득세 계산시에 오피스텔이 주택수로 산입되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0.72%로 서울(1.15%), 경기(1.14%), 인천(0.21%) 등 수도권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은 0.6% 하락해 양극화를 보였다.

    월세가격도 서울(0.26%)과 경기(0.28%)는 올랐지만 인천(-0.88%), 지방(-1.38%) 등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많았던 지방에서 오피스텔 약세시장이 지속됐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진행된 공급과잉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로 투자수익형 상품으로의 메리트가 줄면서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서울은 지방에 비해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역간 차이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시장에서 나타난 또하나의 특징은 중소형 거래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임대수익형 상품은 1인 가구 중심의 전용 40㎡ 이하 초소형 거래가 많지만 전용 40㎡초과~85㎡이하의 중소형 거래가 늘고 있다.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오피스텔 공급시장에서도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환경을 갖춘 면적대와 대규모 단지가 공급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1월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76%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4.62%로, 지난해 수도권과 전국 임대수익률이 5%대였던 것에 비하면 수익률은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은 임대수익형 상품 특성이 강하므로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매매금액을 포함한 투자비용이 늘어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취득시 오피스텔이 주택수에 포함되는 점도 내년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