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집계, 전국 중증환자 가용 병상 4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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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총 48개뿐이다.

    3차 유행의 중심지로 최근 확진자의 70% 이상이 쏠려있는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수도권에서 쓸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서울 5개, 인천 3개 등 8개뿐이다.

    경기 지역은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1개 남아있기는 하지만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 장비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병상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전과 충남, 전북 등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0’이다. 충북, 경북, 경남 등 역시 전날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이 1개뿐이라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85명으로, 전날(179명)보다 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매일 1천명씩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의료계는 잠복감염 등 위험요인이 큰 상태라 병상 확보 시기가 늦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