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시간 단축에, 은행도 재택근무까지NH농협은행, 전자창구 전 영업점 도입오프라인 점포 줄이고, 디지털 점포 개설 늘려
  • ▲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흐름 속에 시중은행의 디지털 점포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신한은행 디지택스 점포. ⓒ신한은행
    ▲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흐름 속에 시중은행의 디지털 점포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신한은행 디지택스 점포. ⓒ신한은행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흐름 속에 시중은행의 디지털 점포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은행 방문자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만 시중은행 점포 250개가 사라진다. 

    은행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고객이 직접 업무처리를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점포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택스 브랜치'를 오픈했다. '디지택스'는 디지털(Digital)과 컨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기존 은행 업무를 화상으로 직원과 만나 처리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디지택스 점포에서는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분증을 카메라로 확인한 뒤 스크린 속 직원과 대면해 통장 개설, 대출 상담 등이 가능한다. 

    디지털 점포 전환은 은행권의 큰 흐름 중의 하나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셀프점 플러스'로 디지털 전환에 뛰어들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자리한 해당 디지털 점포는 뉴디지털 ATM가 설치됐는데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넣었다. 또 직원과 대면 없이 통장 개설, 인터넷뱅킹 신규/해지, 체크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스마트 텔러머신(STM)도 갖추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까지 전 영업점에 전자창구 도입을 완료했다. 태플릿PC와 전자펨을 활용해 각종 서류를 디지털화했다. 농협은행은 생체 인증으로 창구 업무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금융 브랜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강남역 지점을 새단장해 디지털금융점포 1호를 낸데 이어, 내년초 인천 부평에 디지털점포 2호 개설을 앞두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은행의 근무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수도권 점포는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고 은행원들의 재택근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9월 금융망 분리규정을 완화해 5000명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IT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은행의 영업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대면 업무 축소는 불가피해 점포 감소, 디지털 전환 확대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