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더 기대된다"유통 선제적 구조조정… 케미칼 'V자반등'실적 레벨업 기대… 지주 100% ↑, 케미칼 266% ↑
  •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2분기 최악 실적에서 벗어나 3·4분기 들어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총이 줄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어느새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부정전망 일색이던 증권가도 롯데가 내년엔 반전실적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기 시작했다.

    지주 성장전망만도 100%를 넘는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유통과 업황회복이 시작된 화학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양주·천안아산 등 15개 점포를,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1개 점포를 정리했다. 백화점과 슈퍼, 롭스 등도 2022년까지 점포 효율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등 유통BU는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까지 최악의 실적을 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부 손익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학의 ‘V자반등’은 확실시된다.  지난해 1조1073억이었던 케미칼의 영업익은 올들어 반토막이 났지만 내년엔 다시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다.

    유가하락에 따른 원재료 구매비용 감소와 대산공장 정상화 등이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 보다 266.9% 늘어난 1조304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매출 3조3000억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대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절반에 불과했던 대산공장 NCC 가동률이 최근 정상화되면서 생산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초부터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수주성과를 거둔 롯데건설과 매출 1조클럽에 오른 롯데정보통신, 깜짝 흑자를 낸 롯데주류 등도 기대주다.

    최근 2~3년간 불어닥친 외풍에 어느 기업 보다 큰 피해를 입었던 롯데의 레벨업은 내년에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