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니지 이어 창문·자동문 등 공급망 늘려샤오미, 55인치 '투명 OLED TV' 출시도선명도 저하 우려… LG전자 "검토단계 아냐"
  • ▲ 투명 올레드 자동문 예시. ⓒLG전자
    ▲ 투명 올레드 자동문 예시. ⓒLG전자
    LG가 투명 OLED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니지는 물론 지하철 창문과 자동문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최근에는 샤오미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용한 '투명 OLED TV'까지 출시했다. 하지만 정작 LG전자는 투명 OLED TV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년 6조원 규모로 연 평균 4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투명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세계 최초로 15인치 HD 해상도 OLED를 선보이면서 일찌감치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2년에는 국책과제로 선정,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투명 OLED는 OLED의 자발광 특성에 따라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투과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에 자율주행차, 항공기, 지하철 등 모빌리티 고객사는 물론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본 파나소닉의 사이니지 신제품에도 투명 OLED 패널을 공급했다. 또 중국 베이징과 심천 지하철 객실 차량내 윈도우용 투명 OLED를 세계 최초로 공급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도어 오프닝 솔루션 업체 아사아블로이와 함께 투명 OLED 자동문 상용화에 나선다. 아사아블로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기계식 도어락, 디지털 도어락, 방화문, 자동문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이 외에도 투명 OLED는 호텔 체크인 카운터, 매장 상담부스, 박물관, 지하철, 매장, 스튜디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샤오미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55인치 투명 OLED TV '샤오미 미 TV 럭스'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를 시작으로 투명 OLED TV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투명 OLED의 특성상 빛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올레드의 장점인 '블랙'을 완벽히 구현할 수 없어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이에 LG전자도 '투명 올레드 TV' 출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투명 올레드 TV를 처음 공개했지만, 아직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LG전자 측은 "투명 OLED 패널은 주로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TV 출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