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2% 넘게 급등했다.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확산에 이틀 연속 2%대 급락한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배럴당 1.10달러 상승(2.33%)한 48.1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14달러 내린 4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12달러 오른 51.2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56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110만배럴 각각 감소했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감소 폭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원유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된 것이 아이냐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브렉스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도 유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브렉시트 합의가 이르면 23일 또는 24일에 이뤄질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의회가 최종 승인한 9000억달러 규모 추가 부양안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유가는 상승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