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조원대 컨테이너선 6척 계약한국조선해양 LPG 운반선 등 2조5000억 수주삼성중공업 LNG선 등 1조6000억 계약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연내 발주 현실화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극심한 영업부진을 겪었던 국내 조선3사가 막판 수주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토탈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가 현실화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 1조83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23년 11월까지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같은날 버뮤다와 파나마 소재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3척, 6122억원 계약을 따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하는 선박은 2023년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앞서 21일과 22일 대형 컨테이너선 4척, LPG 운반석 8척, 1만7000톤급 소형 PC선 1척 등 총 2조4057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3사 중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삼성중공업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81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LNG선 수주에 집중한 삼성중공업은 사흘간 총 8척, 1조6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이같은 수주 랠리는 연내 발주를 시작한 모잠비크 프로젝트에서 국내 기업이 다량의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 크다. 모잠비크 LNG선 발주 규모는 17척으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9척과 8척의 건조의향서를 맺었다.

    계약체결이 이어지면서 50%대를 머물던 올해 수주 목표달성률도 급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해 목표치인 110억달러의 91%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은 54억 달러로 75%를 채웠다. 10월 말 기준 수주액 11억달러에 불과했던 삼성중공업은 이날까지 55억달러로 끌어올리며 목표치의 65%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락슨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 세계 발주량은 750만CGT로, 이미 상반기 발주량 697만CGT를 넘어서는 등 발주세가 점차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 상단부터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 삼성중공업이 제작한 LNG선ⓒ자료사진
    ▲ 상단부터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 삼성중공업이 제작한 LNG선ⓒ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