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1.25% 상승…금주 코스피 2700~2820선 횡보 예상변종 코로나·제동 걸린 미 경기부양책도 하락 요인양도세 회피 물량으로 인한 주가 급락 중소형주 단기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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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선까지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는 연말 추가 상승보다는 배당락일과 대주주 물량 회피 이벤트로 조정받을 전망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4.68포인트(1.25%) 오른 2806.86에 마감했다. 주 초반 2700 중반에서 횡보했지만 외국인투자자의 자급 유입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증권가가 예상하는 금주 코스피 등락범위는 2700~2820선이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2700~2780, 케이프투자증권 2730~2820 등을 제시했다.코스피는 연말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는 29일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을 앞두고 있다.배당주는 배당락일 전까지 주가가 상승하다가 배당락일 주가 하락이 발생한다. 특히 현재 코스피 레벨에는 배당 관련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종목들은 배당락도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수준은 배당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특히 전통적인 배당주 보다 코스피200 내 배당 정책 제고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돼 있다"면서 "외국인이 선물 위주로 국내 익스포저를 늘리는 환경에서 대형주 상대 수익률은 연말까지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기적인 상승세에서 이탈은 없겠지만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성과 오는 29일 도래하는 배당락, 12개월 선행 PER 13배를 목전에 둔 부담 등이 지수 방향성을 흐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대주주 회피 물량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대주주 양도세 회피용 개인들의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인들의 매도세가 아직까지는 본격 출현하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그러나 28일은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위한 마지막날인 가운데 배당락일까지 고려했을 시 연말 관망심리까지 맞물리면서 수급 여건이 단기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변종 코로나19 확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몽니에 제동 걸린 추가 경기부양책도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미국 의회가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당 현금 지급액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증액하지 않으면 부양책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백신 관련 기대는 변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쇄됐고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던 미국 부양책 기대감도 트럼프가 제동을 걸면서 약해졌다"며 "국내외 증시 상승세도 밸류에이션 부담 누적 등으로 상승세가 약해진 상황으로, 연말·연초 불확실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코로나 백신 보급과 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은 투심 개선 이끌 전망이다.김대준 연구원은 "영국, 독일 등 다수의 보건당국은 변종이 백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백신의 수정이 필요할 경우 변종 코로나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면서 "현재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 실험을 개시한 상태로 당분간 실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압박에서 기인해 주가가 급락할 중소형주를 단기 매수하는 전략이 추천된다.방인성 연구원은 "연말 차익실현 물량 및 관망심리도 높아질 것임을 감안 시 올해 남은 3거래일 동안에는 시장의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트레이딩 성격으로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압박에서 기인한 중소형주들의 주가 급락 이벤트를 단기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한편 거래소는 오는 30일을 올해 마지막 거래일로 지정했다. 31일 휴장 후 새해 첫 개장일은 오는 1월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