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인트라넷에 신년사 개제"힘들어도 함께 땀흘리면 메달은 우리 것"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한진그룹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과 시대적 사명"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4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신년사를 개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시무식 대신 사내 인트라넷과 이메일을 통해 영상 신년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항공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대한항공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뤄냈다"며 감사를 전했다.

    먼저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언급했다. 

    조 회장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는 세상 일들이 있고, 사람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 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 가족이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사 직원 간 이해와 공감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번 통합의 의미를 스포츠 경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이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처음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하겠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같이 땀을 흘리면 서로의 마음을 열어 결국 메달을 걸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신년사 말미에서는 성공적인 항공 산업 재편 의지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새롭게 세워나가겠다"며 "많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여러분의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 (모두의 노력에서) 하나 된 우리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