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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성차 5개사가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에서 선전했음에도 코로나 여파로 해외 판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4일 완성차 각 사의 판매 집계한 결과 완성차 5개사의 2020년 판매는 전년(792만7515대) 대비 12.4% 감소한 694만2886대를 기록했다. 판매대수로는 약 100만대 가까이 줄었다.
동기간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60만7035대로 4.8% 증가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533만5851대로 16.6%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는 쌍용차를 제외하고 전부 내수 판매가 2019년 대비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코로나 여파로 해외 판매가 크게 줄며,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566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4만 3514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선 15.4% 감소했다. 내수는 6.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9.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업체 간 경쟁 또한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를 회복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2020년 국내 55만2400대, 해외 205만4937대 등 전년 대비 5.9% 감소한 260만7337대를 판매했다. 2019년과 비교해 국내는 6.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8.7%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3만5000대, 해외 238만700대 등 292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지엠은 2020년 한 해 동안 총 36만8453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11.7%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총 8만2954대로, 회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16.2% 감소한 28만5499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2020년 국내 9만5939대, 해외 2만227대 등 전년 대비 34.5% 줄은 11만6166대를 판매했다. 2019년과 비교해 국내는 10.5%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77.7% 줄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닛산 위탁생산 계약 종료로 로그 물량이 끊기며 수출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8만7888대, 수출 1만9528대 등 전년 대비 20.6% 감소한 10만7416대를 판매했다. 2019년에 비해 내수는 18.5% 줄었으며, 해외 판매는 2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