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매출 5~18% 증가 전망막혔던 수출길도 재개, 영업력 총동원
  • ▲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운용 개념. ⓒ한화
    ▲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운용 개념. ⓒ한화
    방산업계에 ‘볕들날’이 찾아왔다. 2021년 국방예산 증가에 따라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무기체계 개발도입 등에 쓰이는 방위력 개선비에 17조원에 기대가 크다.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 대비 5.4% 늘어난 52조8401억원이다. 이중 방위력 개선비는 전체의 32.2%인 16조9994억원이 배정됐다.

    이 예산은 군사력 증강에 소요되는 비용 중 전력증강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금액이다. 현존 전력을 향상시키거나 신규전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된다.

    국내 방산업체 중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방위력 개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전술정보통신체계 사업을, 현대로템의 K2전차와 장애물개척전차 등 기존 전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에 할당된 예산은 지난해 보다 1000억~36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각 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위력 개선사업인 체계종합업체의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관련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현대로템이 예산증가에 따른 수혜를 크게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수출도 다시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제 방산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길은 크게 막혔다. 그러나 올해는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글로벌 수주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정부가 재추진한 자주포 획득사업의 단독후보로 선정돼 올해 양산계약 체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현대로템은 유럽에서 전차 사업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지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모델로 올해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방예산 증가와 막혔던 수출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수주잔고를 차질 없이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새 일감을 따내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