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네이버, 11번가 등 e커머스 업계 올해 ‘라방’ 플랫폼 강화롯데백화점, 신세계인터 등 오프라인 업체도 앞다퉈 뛰어드는 중투자비 많지 않고 성장성 높아… 3년 내 시장 규모 8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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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의 라이브방송 '100LIVE'의 한 장면.ⓒ롯데쇼핑
새해부터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최근 ‘라방’이 새로운 형태의 유통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승부가 치열해지는 것이다.이를 위한 독자적 플랫폼, 콘텐츠의 강화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방’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가리지 않고 최우선의 화두가 되고 있다. 라방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초기 비용 없이도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무엇보다 올해는 최근 급성장한 ‘라방’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다.쿠팡은 지난 1일 앱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티브’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라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크리에이터와 벤더 가입자 모집도 진행되는 중이다. 쿠팡의 ‘라방’은 일반인의 방송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누구나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에 지원하게 되면 심사를 거쳐 상품 매칭시킨 ‘라방’을 시작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품 판매 매출의 일정 부분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벤더로 등록하게 되면 직접 ‘라방’을 진행하거나 다른 크리에이터에게 ‘라방’ 진행을 맡길 수도 있다.별도의 수수료 없이 스튜디오나 전문장비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실시간 라이브가 가능해지는 이른바 ‘개방형 라방’이다. 쿠팡이 직접 ‘라방’을 진행하기 보다는 판을 깔아준다는 ‘플랫폼’의 의미가 크다.‘라방’의 선두 주자인 네이버 라이브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네이버페이 이벤트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부 판매자가 ‘페이 이벤트’를 통해 ‘라방’을 20분 이상 시청하면 네이버포인트 50~150점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네이버페이가 네이버쇼핑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호응도 뜨겁다. 방송되는 모든 라방을 시청시, 하루 많게는 2000포인트 이상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11번가도 자체 ‘라방’ 플랫폼인 ‘라이브11’을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는 현재 타사의 플랫폼을 이용해 ‘라방’을 서비스 중인데, 조만간 자체 플랫폼으로 더욱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오프라인에서도 ‘라방’의 강화는 앞다퉈 이뤄지는 중이다.롯데백화점은 자사의 ‘라방’ 채널인 ‘100LIVE’를 올해부터 강화해 월 방송 300회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일별 정기 코너를 신설해 매주 월~금요일 매일 오후 2시에 5가지 컨셉으로 ‘라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 등을 패널로 섭외해 예능요소를 추가하고 산지 방문 등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신세계그룹에선 신세계인턴내셔날이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고 본격적인 ‘라방’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에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S.I.LIVE(에스아이라이브)를 론칭했다.이같은 유통업계의 경쟁의 배경에는 ‘라방’의 높은 성장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라방’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조원대로 추정되지만 2023년에는 약 8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홈쇼핑이나 T커머스와 달리 송출수수료의 부담이 없고 모바일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