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 3명 퇴임, 자회사 대표‧부사장으로 이동 유력IBK저축은행‧IBK시스템 대표, 임기만료로 인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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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정기인사를 며칠 앞두고 일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다음 주 원샷 인사에서 임기가 끝난 부행장들과 함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인사가 연쇄적으로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오는 19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기업은행 임·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원샷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임기가 끝난 자회사 대표와 자회사 임원 인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윤 행장은 정기인사에 앞서 지난 14일 ‘바른경영'과 '지속가능경영'에 초점을 맞춰 내부통제총괄부를 신설하고 전략기획부 내 ESG경영팀을 신설했다. 디지털 전환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 내 ’디지털혁신연구팀‘도 새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조직은 15그룹, 1연구소, 2본부, 3센터, 58부서에서 부서만 1곳 늘었다.
부행장 3명에 대한 승진인사도 실시했다. 김은희 강동지역본부장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 박주용 IBK인도네시아은행 법인장(본부장급)을 CIB(기업투자금융)그룹장으로, 전병성 경동·강원지역본부장을 디지털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본부장 3명이 부행장으로 승진하면서 총 14명의 부행장 중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3명은 회사를 떠나게 된다. 최석호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과 서정학 CIB그룹장, 이상국 디지털그룹장은 내달 2+1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
기업고객그룹과 부산‧울산‧경남그룹을 담당하는 감성한 부행장과 서치길 경영전략그룹 부행장도 이달 2년 임기가 끝나지만 기업은행의 2+1년 임원인사 관행에 따라 1년 더 연임한다.
기업은행 부행장 3명이 퇴임하게 되면서 이들이 자회사 CEO나 임원으로 적을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이 ‘당연직’처럼 자회사 CEO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관행이 있다.
기업은행 자회사는 IBK캐피탈ㆍ연금보험ㆍ저축은행ㆍ자산운용ㆍ신용정보ㆍ서비스ㆍ투자증권ㆍ시스템 등 8곳이다. 이 중 IBK투자증권을 제외한 자회사 7곳의 CEO가 기업은행 부행장 또는 법인장 출신이다.
기업은행 자회사 중 IBK서비스와 IBK저축은행만 최근 대표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이다.
오충환 IBK서비스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IBK서비스 설립 당시 초대 대표를 맡아 현재 2년 임기를 마쳤지만 아직 대표직을 맡고 있다. 장세홍 IBK저축은행 대표는 기업은행 부행장을 역임하고 IBK저축은행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 IBK저축은행 대표에 취임했다. 오는 3월 2년 임기가 끝난다.
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자회사 임원 인사 관행에 따라 퇴임한 부행장 중 일부는 자회사 CEO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