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RS직 중 2.4% 전환, 퇴직 후 재입사급여‧복지혜택 늘어…은행 내 약자 처우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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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내 저임금직군 직원들의 처우 제도를 개선한 신한은행이 저임금직군 수십명을 일반정규직으로 다시 채용했다.

    저임금직군에 대한 임금인상률도 일반정규직보다 1.1%포인트 더 높게 책정하는 등 신한은행이 직원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말 저임금직군인 RS(Retail Service)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총 60명을 일반직으로 재채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직으로 재채용된 직원들은 현재 재택 연수중이며, 오는 26일자로 발령날 예정”이라며 “이번 일반직 전환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저임금직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RS직은 정규직에 속하지만 일반 정규직과 급여 체계가 달라 저임금직군으로 불린다. 입출금 업무와 간편 상담 등 개인고객창구업무를 주로 하는데 신한은행 내 RS직은 2500명 정도다. 은행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이러한 저임금직군이 존재한다.

    신한은행 노사는 지난해 5월 RS직의 급여상승과 복지혜택 확대 등 처우개선을 위해 자격을 충족하는 RS직원들에게 일반직 전환 기회를 부여했다.

    조건은 만 2년 이상 근무한 RS직 직원 중 펀드 3종(증권, 파생, 부동산)과 방카슈랑스 4종(생명, 손해, 제3, 변액보험) 자격증을 보유하고, 수신, 여신, 외환 전 과목을 이수한 이들이 대상이다.

    이 자격을 갖춘 직원들에 한 해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지난해 연말 일반직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일반직으로 채용된 RS직원은 퇴직 후 재입사 처리되며, 근속연수 등에 따라 일반직 임금 체계가 새로 적용돼 임금과 복지혜택이 늘어나게 된다. 업무 범위도 기존 개인고객 업무에서 법인, 대출 업무까지 확대된다.

    신한은행은 또 최근 합의한 2020년 임금단체협상에서 RS직 임금인상률을 일반직보다 1.1%포인트 높은 2.9%로 합의했다. 또 본부와 영업점 업무를 지원하고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하는 사무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은 3.3%를 적용키로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은행이 저임금직군 임금격차 해소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