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프드 크리스피 프레시, 용산·여의도 매장 오픈SPC 삼립 피그인더가든, 맞춤형 메뉴 키운다'1조' 샐러드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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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시장에 '샐러드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표 외식기업인 SPC그룹과 간편식 강자 동원홈푸드가 맞붙으면서 '1조원' 규모의 샐러드 시장 선점에 나섰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샐러드 전문점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 3호점을 오는 28일 용산아이파크몰에, 다음달엔 여의도 파크원점을 오픈할 예정이다.1호점은 합정역에, 2호점은 강남 서초에 배달전문 매장으로 오픈했던 동원홈푸드는 크리스피 프레시의 성장가능성을 파악하고 매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기존 SPC삼립의 '피그인더가든(PIG IN THE GARDEN)'과 강남과 여의도에서 맞붙게 됐다. SPC그룹의 피그인더가든은 2017년 1호점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코엑스점, 판교점을 운영해왔고 지난해에는 광화문점에도 매장을 열었다.동원홈푸드는 지난해 크리스피 프레시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1년여만에 4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샐러드 열풍과 코로나19로 인한 간편식 수요 증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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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증가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 주문을 중심으로 월평균 매출 15%씩 증가했다"며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3, 4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SPC삼립이 편의점,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하는 피그인더가든(샐러드 완제품)의 새벽배송 매출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143%의 성장을 기록했다. 새벽배송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66% 성장했다.피그인더가든 역시 브랜드 강화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SPC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는 유통 채널 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샐러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계절에 어울리는 고명(토핑)과 원료의 조합을 활용한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며 "'피그인더가든'이라는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는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실상 국내 외식, 간편식 시장을 이끌던 두 업체가 샐러드 전문점 시장에서 맞붙으면서 급증하는 시장 속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국내 샐러드 채소시장은 건강과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채식 인구도 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신선편이 과일·채소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규모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