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코로나 백신 허가 나면 2월 공급 가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달 중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방문을 위해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는 20년 전부터 백신 공장을 세우고 인력을 키웠고, 그런 노력이 오늘 우리가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받고 우리 백신을 개발하는 토대가 됐다"며 "최태원 회장님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다 해 뒀다. 허가만 해주시면 오는 2월 말에는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 수송해 들어오지 않고 국내 SK가 직접 생산해 국내 공급되니 훨씬 더 공급이 원활하게 되겠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해 현재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 배분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상당 부분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역량에 국제사회의 기대가 매우 크다. 우리 기업의 백신 생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