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대일 배차와 전용 파트너로 인기몰이 배민·요기요 자체배달인원 3000명·1700명으로 늘려착한가격 '공공배달' 어느새 10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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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배달앱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주문 1배달' '자체배달' '공공배달' 등이 새 트렌드다.

    공고해 보이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아성이 흔들리고 어느새 3위로 올라선 쿠팡이츠의 기세가 매섭다.

    좀체 자리잡지 못하던 지자체 착한 배달앱도 나름 터전을 잡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론칭한 쿠팡이츠는 수개월만에 신흥 강자로 올라섰다. 종전 3위였던 배달통을 가볍게 제치고 인기몰이 중이다.

    쿠팡이츠는 2019년 상반기 론칭 이후 올해 배달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더니 지난해 6월 배민과 요기요를 이어 3위에 올라섰다.

    '일대일 배차(한 번에 한 개씩 배송)'와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시스템을 앞세운 빠른 배달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 격전지인 서울 강남은 물론  대구, 광주, 울산, 부산 등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공공배달앱도 벌써 10개가 넘었다. 전북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경기도 '배달특급', 서울시 '제로배달유니온', 인천시 '배달서구', 부산시 '어디고' 등이 출시됐거나 론칭을 앞두고 있다.

    긴장한 배민과 요기요도 '자체 배달'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자체 배달인 '배민라이더' 수는 3000명으로 늘어났다. 45분 배달을 보장하는 '번쩍 배달' 서비스도 등장했다.

    '배달 빠른순'과 '배달팁 낮은순' 등 맞춤용 서비스도 카테고리에 등장했다. 하지만 저녁 피크 시간대 배달 수수료 1만5000원대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자체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론칭한 요기요는 전국으로 서비스 권역을 늘렸다.

    자체배달원은 400명에서 17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자체 배달 서비스 확장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말한다.

    공정위가 발표한 '음식 배달대행시장 현황'에서도 흐름이 드러난다.

    2019년 12월 기준 생각대로·바로고·부릉·쿠팡이츠의 배달처리건수는 전체의 80.2%, 가동 배달원수는 66.3%였다. 지난해 8월에는 83.9%와 58.5%로 비중이 줄었다. 배달원에 비해 배달주문이 증가하며 배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배달원을 구하는게 난제"라며 "소비자들도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빠르게 배송받길 원하고 있어 배달앱의 자체 배달 서비스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