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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 단위 기업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상장주식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는 상장이 임박한 대어급들의 거래가 몰리고 있다.
3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IPO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가 지난 1월 기준 전체 거래수의 21%,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했다.
3개 종목은 서울거래소 비상장 기준으로 크래프톤의 경우 주당 187만원, 카카오뱅크 10만6000원, 야놀자 80만원의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다.
유니콘 기업 평가와 함께 연내 대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IPO 이전에 미리 주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몰리며 프리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준비에 착수했다.
증권가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의 현재 기업가치는 14~15조원에서 상장 후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계획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이며, 올해 하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중 최초로 IPO를 추진 중인 야놀자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이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대어들이 흥행을 이끌며 최근 3년 중 최대 공모금액인 5조9000억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높아져 사상 최대인 10조5000억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장외에서 거래된 주식 대금은 약 199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된 1364억원 대비 46%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