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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의 IPO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전년 매출은 마의 1조를 넘었다. 계정수도 200만을 돌파하는 견조한 상승세다. 3000을 오가는 증시는 식을줄 모른다.
외견상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이지만 정작 SK매직은 신중한 모습이다. 어차피 IPO에 대한 최종 결정은 모기업 SK네트웍스가 하는데다 지난해 불거진 최신원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증권가에서는 "오너리스크가 신사업 및 IPO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불안감은 진행형이다.
SK매직은 추정치이긴 하지만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매출 1조100억에 영업익 860억으로 SK 인수 이후 4년만에 두배로 성장한 모습이다. 렌탈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누적계정도 3분기까지 198만개에 달해 가뿐히 200만개를 돌파했다.
호실적을 이끈 윤요섭 대표의 새 미션은 IPO다.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외부 여건 미흡 등으로 미뤄놓은 상태로 올해는 적기가 되고 있다.
네트웍스 재무실장과 매직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낸 재무통인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래에셋, KB증권, JP모건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놓았으며 회사 내부의 준비도 거의 마쳤다
하지만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SK매직의 IP0 성공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IPO 전초전 격인 3월 공모채 발행도 무난할 것으로 점친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채는 4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 차입금을 차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신용등급도 올랐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