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진행국내 건설사 및 해외기업들 저울질부실 헷지, 기술력 관심
  • ▲ 대한전선의 초고압 케이블. ⓒ대한전선
    ▲ 대한전선의 초고압 케이블. ⓒ대한전선
    대한전선 매각이 다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내외 기업 10여곳이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IMM PE는 최근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인수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기업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중견건설사와 또다른 사모펀드, 유관업종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인 상태다.

    관심기업들은 대한전선의 부실 헷지와 기술력 등을 높히 사고 있다.

    대한전선은 부실자산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4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514억원을 기록해 99% 증가했다. 초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수주가 실적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전선을 인수할 경우 단박에 국내 2위로 부상할 수 있으며 글로벌 진출 문호도 열린다.

    시장에선 대한전선이 보유한 고압 전력케이블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있어 해외 보다는 국내 업체가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MM PE의 희망 금액은 지분 50%와 경영권 포함 대략 5000억~7000억이다. 2015년 지분 71.51% 인수 당시 투입한 금액이 3000억원인 점에 비춰 무난하다는 평이다. IMM PE는 수차례 엑세트를 추진했지만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IMM PE 입장에선 가장 큰 금액을 제시할 곳에 매각할 것이 당연하다”며 “초고압케이블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있지만, 판매자 입장에선 큰 제약이 되지 않는다. 인수후보들이 얼마를 제시할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관심을 모았던 LS전선 참여여부는 사전 조율 실패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