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서울 고가주택 가격 전년대비 11.7%↑뉴질랜드 오클랜드·중국 선전 이어 3번째로 높아45개국 고가주택 가격 상승률, 평균 1.9%에 그쳐
  •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서울 고가 주택 상승률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최고급 글로벌 도시지수' 조사 결과 서울의 고가 주택 가격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중국 선전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 나이트프랭크는 주요 도시별 가격 기준 상위 5%인 고가 주택의 가격 동향을 조사 대상으로 삼는다. 

    조사 대상 전체 도시의 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은 평균 1.9%였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이 3분기(1.6%)보다 높아진 수치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뉴질랜드의 옛 수도 오클랜드 상승률(18%)가 가장 높았고, 중국의 선전(13.3%)가 2위였다. 

    필리핀 마닐라(10.2%·4위)와 중국 상하이(8.5%·7위) 등 아시아 도시 4곳이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고가주택 가격 하락폭이 큰 곳은 태국 방콕이었다. 이곳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7.3% 하락하면서 45개 도시 중 하락폭이 가장 큰 곳으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고가 주택도 4~5%대 하락하면서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격 하락폭이 큰 곳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영국 런던 고가 주택 가격은 4.3% 떨어지며 41위를, 미국 뉴욕 고가 주택 가격도 5.1% 뒷걸음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