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위생용품 특수… 4분기 영업익은 전년比 17배
  •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금호석유화학이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일 금호석유화학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7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3653억원에 비해 103% 뛰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614억원에서 4조8095억원으로 3.06%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2946억원에서 5826억원으로 97.7%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751억원으로 전년동기 154억원보다 17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액은 1조3695억원으로 15.9% 늘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 및 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4분기 합성고무 부문은 57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타이어용 범용고무제품의 수요 증가 및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의료용 장갑에 쓰이는 NB라텍스가 수익성을 견인했다.

    4분기 합성수지 부문은 33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가전·자동차용 고부가 합성수지(ABS)의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을 확보했고, 원재료 스티렌모노머(SM)의 변동 폭 확대로 전분기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이밖에 4분기 354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기타 부문의 페놀유도체 사업은 역내 공급이 줄어들며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수익성이 증가했다. 에너지사업은 344억원, 정밀화학사업은 3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각 사업별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