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한 원료 사용 배제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엔젤리카 허브(신선초) 주원료… 건강 순한 에너지 부여주력 제품 에센스, 모이스처라이저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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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입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비건(Vegan) 열풍이 한창이다.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다. 비건 화장품이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화장품을 일컫는다.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53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하고 오는 2025년에는 208억달러(약 2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비건 제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 풀무원이 도전장을 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클린뷰티를 지향하는 비건 스킨케어 '브리엔'이다.
브리엔은 2030 여성을 겨냥해 제품에 피부에 안전한 성분만 사용하는 진정성, 불필요한 스킨케어 단계를 줄인 미니멀, 친환경 가치를 담아냈다. 신선초 발효 추출물을 사용해 엔젤리카 허브추출물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는 유기농 화장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서 생산하지만 브린엔은 원료부터 녹즙 계약재배 농장에서 자란 신선초를 써 차별화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
기자는 브리엔 제품 가운데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에센스(50ml), 엔젤리카 허브브라이트닝 모이스처라이저(80ml)를 사용해봤다. 이들 제품을 2주 정도 아침, 저녁으로 사용했더니,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지만 잔잔한 변화가 있었다. 성분이 전반적으로 순해서인지 마스크로 인한 트러블이 덜 생기는 것 같았고 얼굴도 한층 밝아진 기분이었다.
브리엔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에센스는 피부에 직접 닿는 마찰을 줄여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미스트 타입이었다. 토너·에센스·미스트 기능을 한번에 담았기 때문에 화장품 귀차니즘인 기자 마음에 쏙들었다.
세안 후 살짝 흔들고 얼굴에 분사, 은은향 허브향이 퍼졌다. 분사력이 제법 좋아 2~3번이면 얼굴 전체에 촉촉히 발리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겉도는 느낌이 있었지만 10초 정도 손으로 두드려주었더니 금세 피부에 스며들었다. 지금 쓰고 있는 유분기가 있는 무거운 제형인 M사의 에센스 제품보다 가볍게 발렸다. 그래서일까 단일 제품으로만 쓰기엔 보습력이 부족한 느낌에 아쉬웠다. 끈적이고 무거운 스킨케어가 부담스럽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손바닥에 덜어 만난 브리엔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모이스처라이저는 허브향에 우유색 크림의 제형이었다. 크림이라 무거운 제형일거라 생각했지만 부드럽게 발리면서 끈적임 없이 안착했다. 2~3번 덧발라도 끈적이지 않았고 금새 피부가 촉촉해졌다. 특히 저녁에 바르면 피부 속까지 흡수돼 자고 다음날 한결 쫀득해진 피부의 감촉이 느껴졌다. -
브리엔은 클린뷰티를 지향하는 만큼 성분 역시 놓치지 않았다. 유기농 식물 원료를 사용하면서 성분 안전성 판단 기준으로 알려진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등급에다 뷰티 정보 플랫폼 화해 유해성분 20가지가 제외됐다. 특히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에센스는 화해에서 진행한 291명 고객 대상 화해 화장품 설문회(화화설)에서 순한 사용감과 우수한 흡수력 등으로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3R(Reduce·Reuse·Recycle)을 실천하기 위해 심플한 디자인에 친환경 패키지로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화장품과 달리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용기를 사용, 리필 사용도 가능했다.
패키지도 종이를 사용했고 석유계 오일 대신 콩기름을 이용한 친환경 인쇄공법을 적용했다. 특히 분리 배출시 상세설명서를 쉽게 뗄 수 있게 해둔 점도 인상 깊었다. 다만 제품마다 규격에 맞는 펌프를 2000원에 따로 구매해야된다는 점은 아쉬웠다. 가격은 3만원대로 안전한 성분에 기능성까지 고려한다면 가성·가심비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