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베트남 OLED 모듈 캐파 확충삼성, 인도 OLED 공장 가동 임박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 전년比 30% 성장 전망도
  •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올해 OLED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삼성과 LG 등 국내 패널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 OLED 모듈 공장의 설비 확대를 위해 7억5000만달러(한화 약 8385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OLED 패널 수요에 따라 조립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 등 OLED TV를 출시하는 제조사들이 늘고 있어서다. 또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OLED 패널 탑재 비중이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1 시리즈부터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중소형 P-OLED 사업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내달 본격적인 증설 작업에 착수해 오는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18년 완공된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2019년 7월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해 초부터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7억575만달러(약 8676억원)에 달한다.

    이 공장도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 상반기 중에는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서는 중저가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인도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로, 2위에 그쳤다. 1위 샤오미와 격차는 5%p다.

    패널업체들의 OLED 투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데다 OLED 패널 탑재가 TV와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전장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해 OLED 시장 규모도 전년보다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패널 매출은 지난해 297억달러에서 올해 28% 증가한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옴디아는 전장 관련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스크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눈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화면에 깜빡임이 발생하는 '플리커' 현상이나 유해 블루라이트 발생이 적은 OLED 패널의 특징이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