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교수 “영국발 변이 영국서 시작 안 했을 수도… 선택 편향” 영국·남아공·브라질·미국→?… 공개된 변이 바이러스 ‘빙산에 일각’국가 이름 붙인 변이주 ‘무의미’, 국가별 유행하는 바이러스 샘플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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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남아공, 브라질에 이어 최근 미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이는 ‘빙산에 일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변이주에 국가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관련 전장 유전체 분석이 활성화돼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는 영국발(B.1.1.7), 남아프리카발 2종(B.1.351, B.1.1.7), 브라질발(P.1) 등이 유행 중이다. 

    이미 해당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기준 영국 변이 75명, 남아공 변이 13명, 브라질 변이 6명이다.

    여기에 미국의사협회저널(JAMA)는 논문을 통해 캘리포니아 중심으로 확산된 미국발(CAL.20C) 변이를 확인했고,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진은 미 전역에서 7개 종류의 코로나19 변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변이주 확산의 위험성은 빠른 전파력 등 문제와 함께 기존 백신의 효능에 부합하지 않는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개발된 코로나 백신의 경우, 남아공 변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문제는 발견되지 못한 변이주가 더 많다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은 변이주로 귀결되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전장 유전체 분석이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는 “영국의 경우는 전 세계 전장 유전체 분석의 40%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변이주를 먼저 확인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발로 명명됐지만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 수 있다. 지금 유행 중인 변이는 빙산에 일각이며 선택 편향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주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영국, 남아공, 브라질, 미국에서만 변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장 유전체 분석을 수반되지 않으면 정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샘플을 확보해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 역시 국가 이름을 붙인 변이주가 아닌 객관적 형태로 네이밍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변이주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은 변이 여부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