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서 오전 5시50분 배송트럭 55대 전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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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새벽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소포장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전국 배송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예상시간보다 2시간여 백신 배송시간이 늦어졌고 전날 제주행 백신은 유통과정에서 ‘보관온도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어제(24일) 저녁 제주로 향하던 백신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 일탈 상황이 통합관제시스템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위해 이천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던 AZ 백신은 목포항으로 이동해 제주도로 운송될 예정이었다.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1950명분(3천900회분)은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나 목포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송 도중 적정 보관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바람에 질병청이 전량 회수하고 재배송했다.

    AZ백신은 냉장 온도(2~8도)에서 보관·운송할 수 있다.

    질병청은 “긴급 조치과정에서 제주행 선박 시간을 고려해 백신을 포함한 대체 차량으로 교체해 수송하기로 결정 내렸다"며 "목포항까지 정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현재 제주까지 잘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도내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개소로 정해진 물량이 전달됐다. 접종 대상자는 총 3193명이지만, 배정 물량은 이보다 많은 3900회분이다. 남은 물량은 도내 보건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날 새벽부터 이천 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던 AZ백신 배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출고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당초 5시 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6대씩 출발해 7시에는 총 55대의 트럭이 모두 물류센터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일정이 2시간 이상 미뤄졌다. 

    백신을 싣는 시간을 트럭 1대당 10분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첫 배송이니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신중을 기하느라 (배송이) 조금씩 지연돼 늦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