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금값된 구리값, 10년來 최고가… 1만 달러 ‘눈앞’

코로나19 호전되며 수요 급증톤당 9286달러,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원자재 슈퍼사이클 진단… 1년내 1만 달러 예측

입력 2021-02-26 09:41 | 수정 2021-02-26 10:45

▲ LS전선의 초고압케이블. ⓒLS

구리값이 금값이다. 건설·전기·전자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글로벌 수요동향에 민감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구리값이 10년 만에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24일(현지시간) 국제 구리가격은 톤당 9286달러다. 올해초 7918.5달러와 비교해 17.04% 뛰었다.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다. 최근 5년새 최저점인 4504달러(2016년 6월10일) 대비 105.7% 오른 금액에 거래가 이뤄지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구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격급등의 원인이다. 미국에 극심한 한파가 나타나면서 노후 인프라에 대한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다수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0년 만에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고 진단하며, 구리값이 내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톤당 1만 달러 돌파를 예측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구리값 상승에 반영됐다”며 “새로운 수요처가 다수 생겨 수년간 정체된 구리 수요가 전고점을 넘어섰다.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리값 상승에 전선 등 관련업계의 실적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선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을 고스란히 제품가격에 반영한다.

구매대상과 납품계약시 구리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 덕이다. LS전선과 풍산 등이 대표적인 구리값 상승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구리값이 크게 하락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구리 가격 상승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올해는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