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판소재 영업익 각각 20%, 60% 급증아이폰 판매 호조 속 5G·OLED 확대 효과전장부품사업, 올해 흑자전환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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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카메라모듈이 견조한 가운데 기판소재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실적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전장부품도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광학솔루션사업과 기판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4470억원, 2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6%, 60.7% 증가한 수치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애플의 아이폰12 흥행에 따른 스마트폰용 트리플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광학솔루션에서 발생한 매출만 6조7788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공급 확대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디스플레이용 핵심 부품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와 포토마스크는 최근 고해상도, 초슬림, 내로 베젤 니즈 증가와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 적용 확대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광학솔루션은 전략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센서시프트, 라이다(LiDAR) 스캐너 등 초고성능화 카메라 수요 호조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기판소재는 5G AiP기판 및 2-Metal COF(디스플레이용 양면 고집적 연성회로기판) 등 고부가 제품군 공급 증가로 고수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9조5417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이어 실적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갱신한 것이다.

    올해도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부품사업도 흑자전환 전망이 우세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에도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4.9% 증가한 1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389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LG이노텍은 BLDC 모터와 정밀구동 메커니즘에 대한 고출력·소형화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제동·조향용 모터에서 글로벌 경쟁우위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파워트레인용 모터 등 타 제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 기기와 전자장치의 복합 모듈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 중에 있으며, 보유 제품·기술을 레버리지할 수 있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통신 모듈 및 차량용 조명 모듈을 신사업으로 중점 육성함과 동시에 전기차용 부품과 같은 신제품 분야의 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하면서 차량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계열사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LG이노텍에도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마그나와 제휴하는 등 전장부품 강화 과정에서 LG이노텍 전장부품의 수주 증가와 경쟁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과 조향 기술이 LG전자의 헤드램프(ZKW), 구동모터 분야 협력이 통합 솔루션 공급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은 올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