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2500억원 모집에 9200억원 몰려SK매직, '조 단위' 흥행 성공실적 성장세 및 모회사 시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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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2500억원어치 회사채 모집금액의 네 배에 가까운 9200억원의 투자수요를 끌어모았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500억원, 1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4700억원이 들어왔다. 코웨이는 오는 11일 회사채를 발행한다.10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흥행한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사를 보였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3조2374억원, 영업이익은 6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32.3%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코웨이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 지난해 새 주인으로 맞은 넷마블과의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점이 등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도 코웨이와 동일한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코웨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를 앞둔 은행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단기 차입금 비중을 줄이기 위함이다.
업계 2위 SK매직 역시 조 단위 흥행을 거뒀다.
SK매직은 3년 단일물로 1500억원을 모집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SK매직이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최대규모다. SK매직은 이번 공모채를 8일 발행할 예정이다.
흥행 요인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SK그룹 후광효과, 실적 성장이 꼽힌다.
SK매직은 최근 본평정을 받은 결과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로 높아졌다. 다른 신용평가사도 올해 안에 신용등급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첫 1조 클럽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이 꾸준히 성장세와 동시에 지난해부터 신용등급 상향을 이어가면서 올해 안에 나머지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브랜드가치가 높아졌다"며 "그룹 차원의 마케팅 효과 등을 고려하면 외형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