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운영하다 철수, 스타럭스가 재진출한 콜드스톤 매장 한곳 빼고 폐점… 철수 수순신세계푸드 쓰리트윈즈도 한곳만 남고 모두 영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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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럭스
    국내 외식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라는 독보적인 1위 업체와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악화가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CJ푸드빌이 운영하다 철수를 결정, 2018년 재진출한 미국 아이스크림 전문 체인점 콜드스톤크리머리 강남대로점이 지난달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이대역점, 이대서울병원점, 삼성중앙로점이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강남대로점까지 문을 닫으면서 국내 콜드스톤 매장은 상수점 한 곳만 남게 됐다. 사실상 국내 사업 철수수순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콜드스톤은 지난 2015년 실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어 커피빈코리아의 자매회사이자, 구찌, 게스 시계, 판도라 등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전개중인 스타럭스가 3년 후인 2018년 이대역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재진출했다.

    이어 이대서울병원점, 강남대로점, 상수점, 삼성중앙로점을 오픈하면서 사업 확대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 악화를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의 '쓰리트윈즈' 역시 국내에 1개 매장만 남았다. 한때 3곳을 운영했던 국내매장은 스타필드고양점을 제외하고 모두 정리했다. 코엑스 매장의 경우에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로 바꿔 운영 중이다.
  • ▲ ⓒ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다만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사태와는 관련없는 사업 효율화 측면의 매장 감소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를 중심으로 하는 외식사업 재편의 일부"라며 "2019년부터 진행돼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의 경우 아예 배달 전문 매장인 DV점을 늘리고 있다. 2019년 9월 선릉 DV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1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벤앤제리스는 2019년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선릉에 배달 전문 매장을 열고 반응을 지켜봐왔고,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전문 매장의 가능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벤앤제리스 관계자는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꾸준히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배달 전문 매장 10곳을 추가로 오픈하게 됐다”라며 “외출이 조심스러운 시기인 만큼, 벤앤제리스 DV점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분들께서 편하고 안전하게 벤앤제리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중력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데어리퀸도 최근 이태원 매장을 폐점했다. 홍대점, 대학로점에 이어 주요 상권에서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사실상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독주하고 있는 시장이다. 점유율은 9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 ▲ ⓒSPC그룹
    ▲ ⓒSPC그룹
    코로나19 사태 직전 해외 브랜드와 식품외식업체들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강화 등이 이어지면서 배스킨라빈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배스킨라빈스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배스킨라빈스의 존재감이 독보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후발 주자들이 안그래도 살아남기 힘든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