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배홍동으로 하절기면 시장 가세비빔면 원조 팔도와 비교 시식팔도 정우성 VS 농심 유재석, 모델 전쟁도 발발
  • ▲ (왼쪽부터)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 ⓒ임소현 기자
    ▲ (왼쪽부터)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 ⓒ임소현 기자
    봄을 맞아 하절기 라면(비빔면)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팔도비빔면의 정우성과 농심 배홍동의 유재석까지 톱(Top)  모델 전쟁도 발발했다. 뉴데일리경제는 독보적인 팔도의 아성에 도전하는 농심의 신제품 '배홍동'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아는 맛' 비빔면 원조 팔도비빔면을 비교시식해봤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겉표지에 내세운 소스맛을 내는 원료다. 팔도는 '사과 농축과즙 함유'를 강조했다. 35년 전통의 액상스프 노하우를 담았다.

    배홍동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배', '홍고추', '동치미'가 차별화 포인트다. 중량은 팔도가 130g(530kcal), 농심은 137g(585kcal)라고 표기돼 있다.

    두 제품을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자. 팔도는 면과 비빔장으로 이뤄진 단순한 구성이다. 농심 배홍동의 경우 면과 비빔장, 참깨토핑을 따로 구성했다.

    면의 경우 팔도가 시각적으로도 작다. 중량 차(7g)도 있지만 팔도 면이 더 얇은 느낌이다. 

    조리법은 비슷하다. 끓는 물 600ml에 면을 넣고 3분 끓인 후 면을 건져내 찬물로 씻후 비빔장과 비비면 된다. 배홍동은 여기에 참깨 토핑을 뿌리라는 레시피가 추가된다.

    팔도비빔면의 경우 참깨 토핑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비빔장에 김이 포함돼 있다. 비빔장과 면을 비비는 과정에서 김이 모습을 드러낸다. 
  • ▲ (왼쪽부터)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 ⓒ임소현 기자
    ▲ (왼쪽부터)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 ⓒ임소현 기자
    팔도비빔면의 경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 정도는 먹어봤을 법한 비빔면 시장 절대 강자다. 맛 역시 팔도가 가는 길이 곧 '비빔면'일 정도로 아는 맛이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함께 감돌고, 한입만 먹어도 입맛이 살아난다. 얇은 면 때문인지 양념이 더 잘 배어든다. 부드럽게 씹히는 면의 식감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어 농심 배홍동을 맛보니, 조금 더 매콤한 맛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매운 맛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비빔면을 '매운'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배홍동의 경우 조금 더 매콤한 맛으로 비빔면의 시원함을 살렸다. 면의 식감은 팔도보다 조금 더 탱탱하고 쫄깃하다. 끓이는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면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배홍동을, 부드럽고 얇은 면을 좋아한다면 팔도비빔면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달콤한 맛 역시 함께 감돌았다. 참깨 토핑의 고소함도 함께 느껴졌고, 농심이 내세운 '넉넉한 양념장'이 짜게 느껴지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오히려 딱 알맞은 느낌이었다.

    농심은 마케터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TF 팀을 결성하고, 1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색다른 맛의 비빔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기존 비빔면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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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은 지난 11일 신제품 배홍동의 비빔면 판매를 개시하고 유재석을 모델로 하는 TV CF를 온에어했다. 하절기 면 시장은 2016년 900억대 규모였지만 지난해 14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팔도 역시 오는 15일 정우성을 모델로 하는 TV 광고를 공개한다. 라면 시장의 강자 농심과 비빔면 원조 팔도가 하절기 면 시장에서 맞붙으면서 올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오뚜기 '진비빔면'의 강세로 최근 조용하던 하절기면 시장이 활기를 찾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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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도
    팔도는 모델 정우성 기용과 함께 한정판 ‘팔도비빔면 8g+’ 출시로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주력한다. 특히 정우성의 첫 라면 광고다. 팔도는 꾸준히 '괄도네넴띤', 'BB면' 등 한정판으로 '모디슈머'와 소통해왔다. 팔도가 사실상 올해 시장 경쟁에서 팔도 마케팅의 저력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내세운 셈이다.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배우 정우성씨의 첫 라면 광고를 팔도비빔면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누구나 아는 맛인 35년 전통 액상소스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원조 비빔라면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