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행 유전형 9종서 중화항체 형성… 내달 임상2상 결과 발표제약사 발표 후 당국 검토… 아직은 ‘치료목적 사용 승인’ 절차 준수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치료에 국산 혈장치료제가 쓰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라질 변이주를 제외한 모든 유전형에 치료 효능이 입증된 상태로 변이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세포 수준에서 국내 유행 바이러스 유전형 9종에 대해 중화 효능을 분석했다”며 “분석 대상 유전형에 대한 중화항체가 모두 검출됐다”고 밝혔다.이번 세포실험에서 사용된 국내 발생 주요 코로나19 유전형은 ‘S, L, V, G, GR, GH, GV 및 영국·남아공 변이’ 등이다. 다만, 브라질 변이주는 현재 분리 배양 중으로 향후 별도로 효능을 분석 중이다.권 부본부장은 “이번 결과는 세포 수준에서의 확인이기 때문에 실제 치료 효능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는 일단 현행대로 식약처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에 따라 이용해 달라”고 했다.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한 뒤 혈장 내에 있는 면역글로블린을 분리·정제한 고농축 의약품이다.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GC5131A’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내달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현재 국내에서 이 혈장치료제는 임상시험 목적 외 치료목적으로 42건이 사용 중이다.임상시험 목적 외 치료목적 사용은 질병을 치료할 때 다른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