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벗어나 복합 문화 공간 'F1963'에 들어설 듯젊은층 및 수입차 메카 부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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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부산광역시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개관한다. 수도권 중심이던 한계에서 벗어나 지방 광역상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특히 젊은 층과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를 많이 사는 ‘큰 손’이 모인 곳에서 수요층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8일 부산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연다. 서을특별시와 경기 오산시 및 하남시,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베이징에 이은 여섯 번째 홍보 거점이다.현대차는 2014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처음 선보인 이후 판매를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 등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경험 위주로 회사의 방향성을 알리고 새로운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다.현대차가 새로 짓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복합 문화 공간인 ‘F1963’에 위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곳은 고려제강의 옛 수영공장인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유명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수영팔도시장, 수영사적공원, 망미단길과 인접해 있어 볼거리가 많다.또 다른 지역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 예상한 네이버와 예스24, 야놀자 등은 일찌감치 힘을 합해 중고 서점을 조성하기도 했다.현대차는 디자인을 콘셉트로 공간을 꾸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5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부산에 들어서는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젊은 층을 비롯한 잠재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별도의 제네시스 판매 전시장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놨다는 평가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등록된 수입차는 3만1482대에 달했다. 이 중 1억원 이상인 고가 수입차는 8807대로 인천(1만618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서울(5923대)을 뛰어 넘어 수입차의 메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기 용인시의 ‘제네시스 수지’처럼 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